2007/11/29 03:34
[잡담]
구글에서 학술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다 보면 눈에 가장 많이 집히는 곳이 바로 해XXX스로 대표되는 인터넷 레포트 거래 사이트이다. 검색하다가 찾는 내용이 있어 이거다! 하고 들어가보면 99% 내 레포트 돈 주고 사가셈 ㄳ 하는 레포트 거래 사이트들 뿐이니 이것 참... 요즘은 해XXX스 검색 결과에 사람들이 잘 낚이지도 않으니 아예 다른 도메인에 올려진 문서인 양 위장해서 교묘하게 검색에 노출되는 곳도 있는 모양이다. (실은 나도 몇 번 당함)
물론 나는 자기가 만든 지식자료(=레포트)를 돈 받고 파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우수한 정보는 곧 돈과 같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현대 사회에서 지식을 금전으로 사고 파는 것은 어찌보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먹는 것 처럼 아주 당연한 행위니까.
그러나 그런 지식을 팔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도할 정도로 사람들을 낚으려는 행위가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일부러 검색에 노출시켜 팔아먹기 위해 블로그나 게시판에 전문의 일부만 교묘하게 드러내놓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행위일까?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의 검색에 노출되도록 전문의 일부만 따서 올려놓고 구매를 유도하거나 마치 레포트 거래 사이트가 아닌 곳의 정보인 양 조작하기 위해 도메인까지 사서 올려놓고 검색하는 사람들을 낚는 행위는 스팸메일이나 스팸문자보다도 더한 공해인 것이다. 아무리 지식을 팔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결국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낚는 짓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고 자원을 낭비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니까.
나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의 그러한 행동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이비 도인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싶다. 관심도 없고 살 마음도 없는 중국산 싸구려 볼펜을 사라고 크게 외쳐대는 지하철 잡상인들과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싶다. 그런 일이 어쩌다 한 두번이면 '참 이 새끼들 먹고 살기 더럽게 힘든가보다' 하고 넘어가겠지만 정말 이건 아니지 않는가. 나는 내가 원하는 자료를 찾고 싶은 것이지 당신들이 팔아먹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해 놓은 허접한 블로그나 웹페이지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몇 장 되지도 않는 당신들의 지식을 팔아먹기 위해 꼭 다른 사람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시키도록 유인해야 하겠는가? 팔아먹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제발 양심 좀 가지고 살자.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만 쓰는 검색엔진이 아니고, 구글이 너희들보고 지식 팔아먹으라고 만들어진 곳 아니니까 지식을 팔고 싶으면 그런 지식을 거래하라고 만들어진 시장에서만 악다구니를 쓰든 뭘 하든 알아서 팔아먹고, 제발 밖으로는 기어나오지마. 지들도 웹페이지에서 베낀거 파는 주제에 십*들이...
결론적으로 요즘 구글에서 검색할 때는 -happycampus -report 옵션을 주고 검색한다. 저 키워드만 줘도 망할놈의 지식거래 사이트 글은 99%가 걸러지니까 그나마 덜 피곤하다. 근데 특이하게도 네이버 블로그에 저런 식으로 자기 레포트 팔아먹는 류의 블로그가 많던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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